코스닥, 코스피 상장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한다는 뉴스가 뜨면 주가가 올라가게 됩니다. 자사주 소각이 왜 주가를 오르게 하는 걸까요? 오늘은 이와 관련하여 해당 절차가 주식에 미치는 영향과 재무적 변화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자사주 소각
자사주 소각과 주가
주가가 뛰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이 주주가치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는 뜻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당순이익(EPS)이 올라가게 되는데, 이게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식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드니, 주가의 변동성도 좀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가가 안정되면 시장에서 기업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질 수 있겠죠.
이때, 왜 주당순이익(EPS)가 올라가는 지 헷갈리시는 분들이 계시죠?
설명해드리자면, 주당순이익(EPS)은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같은 이익이라도 나누는 주식 수가 적어져 EPS가 상승합니다.
예를 들어, 기업의 순이익이 100억 원이고 발행주식 수가 100만 주였다면, EPS는 1,000원입니다. 하지만 자사주 소각으로 발행주식 수가 80만 주로 줄어들면, EPS는 1,250원으로 상승합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이익이 주당 가치로 더 높아졌다는 신호를 주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사주 소각 재무제표 변화
재무제표에서는 어떻게 변할까요? 자사주를 매입하면 기업의 현금을 사용해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현금 자산이 줄어듭니다.
이때 재무제표에서는 자기자본 항목이 감소하게 되는데, 구체적으로는 ‘자기주식’ 항목이 증가하면서 총 자기자본이 줄어드는 거죠.
매입 이후 소각하게 된다면, 일반적으로 자본금이나 이익잉여금에서 그만큼의 금액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처리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사주의 취득가와 액면가의 관계입니다.
만약 자사주 소각이 액면가로 이루어진다면, 자본금에서 해당 액면가만큼 차감됩니다. 자사주의 취득가가 액면가보다 높을 경우, 이익잉여금에서 취득가와 액면가의 차액을 추가로 차감합니다.
그런데 액면가보다 취득가가 더 높다면 자기자본을 결론적으로 자기자본을 감소시키게 되는데, “그럼 재무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게 아닌가요?” 라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자사주 소각은 자기자본을 감소시키는 과정이지만, 이것이 기업의 재무건전성에 부정적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사실 자사주 소각은 불필요한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특히, 기업이 쌓여있던 이익잉여금 등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하면 이는 투자자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이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